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끝내 방아쇠 안 당긴 미 경찰…같은 백인 용의자라서?

입력 2015-04-20 21: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흑인 용의자 사살이 잇따른 가운데, 이번엔 경찰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끝까지 총을 쏘지 않고 용의자를 검거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문제는 이 용의자가 백인이다보니, 인종에 따라 경찰의 대응이 달라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추적 중이던 살인 사건 용의자를 발견하고 총을 뽑아 겨눕니다.

[손 들어!]

그러나 용의자는 경찰을 놀리기까지 합니다.

[어디 쏴봐. (손 들어! 쏘진 않을 것이다.) 쏴 봐, 쏴 보라고!]

급기야 범인이 달려들면서 경찰이 뒤로 넘어지기까지 했지만, 총을 쏘지 않았습니다.

오하이오 주 리치먼드시에서 경찰 몸에 부착한 카메라에 찍힌 용의자 검거 장면입니다.

경찰이 생명에 위협을 느끼면서도 끝까지 총격을 자제한 점이 화제가 됐습니다.

[제시 키더/리치먼드 시 경찰 : 경찰은 촌각을 다투는 사이에 삶과 죽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용의자가 백인이다 보니 역시 백인인 경찰이 달리 대응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비무장 상태로 도망가던 흑인이 등 뒤로 총 8발을 맞아 숨지는 등 백인 경찰들의 흑인 용의자 사살 사건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선 경찰서에 구금 중이던 흑인 용의자가 척추에 큰 손상을 입은 채 숨지는 일이 발생해 또다시 흑백 갈등의 불씨가 될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용의자 들이받은 미국 경찰차…과잉진압 논란 증폭 미국 검찰, 흑인 용의자 사살 혐의로 오클라호마 주 경찰관 기소 미 경찰 '무저항 용의자' 집단 구타…"공권력 남용" 비난 백인 경찰, 흑인 등 뒤로 총격…당시 동영상 일파만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