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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주자별 반응과 향후 전략

입력 2012-08-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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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8일 강원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낙승, 문 후보 일방독주 체제가 굳어지면서 후보간 희비가 엇갈렸다.

문 후보는 대세론에 날개를 달며 `결선없는 승부'를 내다볼 수 있게 된 반면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 이른바 `비문'(비문재인) 주자들은 추격전에 비상이 걸렸다.

비문 진영 일각에선 경선 불참의 역풍 등이 강원 경선에서 일정부분 반영됐다는 판단에서 문 후보에 대한 대대적 공격모드로 나섰던 기존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경선이 모바일투표를 둘러싼 잇단 잡음으로 얼룩지며 상처투성이가 된데다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문 후보로서도 마냥 기뻐할 상황은 아니다.

이에 따라 이번 경선의 분수령이 될 호남 경선에 앞서 텃밭 민심을 차지하려는 후보간 쟁탈전도 격화될 전망이다.

◇문재인 `상처없는 대세론' 굳히기 과제 = 문 후보는 제주ㆍ울산ㆍ강원 3연승의 기세를 몰아 아예 결선 없이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상처없는 대세론'을 안착시키려면 `이-문'(이해찬-문재인) 담합론 등 비문 진영의 공세를 극복하면서 이번 경선을 `축제의 장'으로 승화, 민주당 경선으로부터 차갑게 돌아선 국민의 시선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문 후보가 강원 경선 결과에 "이겼지만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 국민에게 다가가고 신뢰받는 경선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상민 공동선대본부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해진 경선규칙에 따라 뛰는 선수에 불과한데 불공정성의 중심에 서 있는 것처럼 보여 억울하다"라며 `이-문' 담합론에 대해서도 "실재하지 않는 현상으로,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에서 표차가 많이 안나 좀 더 긴장해야겠다"고도 했다.

문 후보는 향후 정책개발과 정치혁신 등의 화두에 주안점을 두면서 경선이 네거티브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차단하는 한편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대항마라는 점을 부각, 본선에 대비할 계획이다.

◇손학규 `2위 회복했지만 기대엔 못미쳐' = 강원 경선에 기대를 걸었던 손 후보측은 문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주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원은 손 후보가 평소 `제2의 고향'으로 표현했던 곳으로, 손 후보쪽에서도 조심스레 우위를 기대했었다. 손 후보는 대의원 현장투표에서는 51.16%로 문 후보(18.22%)를 큰 차이로 앞섰지만 모바일투표에서 밀리면서 전체 판세를 뒤집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손 후보측은 그러나 강원 경선으로 2위를 탈환한 만큼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위로를 삼으며 30일 강세지역인 충북 경선으로 역전을 시도하기로 했다.

손 후보도 경선 결과를 보고 받은 뒤 "괜찮다. 잘 했다"라며 "점점 나아졌다"며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김유정 대변인도 "강원도에서 아쉬움이 크지만 선전했다"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2위 자리 내줘'..정세균 최하위 탈출 실패 = 손 후보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주저앉은 김 후보측은 "아쉽지만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며 "남은 기간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국민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이 취약지로 분류돼온 만큼 애써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분위기였다.

정 후보측은 제주ㆍ울산에 이어 강원에서도 최하위인 4위를 벗어나지 못하자 당 일각에선 완주 여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지만 "전북 경선을 거치면서 2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며 완주 의사를 내비쳤다. 정 후보는 전북 경선에 앞서 29일 정치적 고향인 전북을 방문, 유일한 호남주자임을 내세워 표심 공략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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