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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더 태우려 '불법 증축'…낚싯배 '안전 사각지대'

입력 2015-09-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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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박사고 때마다 나오는 얘기가 불법 증축 문제입니다. 세월호처럼 큰배는 물론이고 낚싯배처럼 작은 배에도 불법 증축은 공공연하다고 합니다. 균형이 무너진 배는 재앙일 수밖에 없겠지요.

김도훈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제주도의 한 해안가 포구.

어선과 낚싯배 수십 척이 부두에 정박해있습니다.

대부분 돌고래호와 비슷한 10톤 미만의 소형 선박들입니다.

같은 크기의 선박이지만 많은 사람을 태워야 하는 낚싯배는 일반 어선과 구조가 확연히 다릅니다.

[어민 : 어선은 이런 식으로 조타실이 돼 있지만, 낚싯배는 앞에까지 전부 선원실이고 선체보다 위에 구조물이 너무 많아요.]

법적으로 10톤 미만의 배를 만들어 허가를 받은 뒤 선원실 공간을 증축해 탑승 가능 인원을 더 늘리는 겁니다.

한번에 더 많은 손님을 태우기 위해서입니다.

[제주 어촌계 관계자 : (나중에 가서 더 늘리는 이유가?) 그게 당연히 수입구조 때문이지. (3~4명 더 태우면?) 30만원이니까. 목적은 그거인 거야.]

선실을 늘려 선체 윗부분이 무거운 낚싯배가 증축을 하면 무게중심은 더 올라갑니다.

결국 배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복원력은 떨어져 사고 위험은 커집니다.

해경은 돌고래호 도면을 입수해 선실 불법 증축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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