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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뒤 나서자고 했지만…악천후 속 출항 강행, 왜?

입력 2015-09-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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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 여러 가지 면에서 인재였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폭우가 쏟아지는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출항을 한 점도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돌고래호가 추자도를 떠난 지난 5일 저녁 7시쯤에는 시간당 54mm의 거센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최대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2m에 달하는 파도도 일었습니다.

생존자들은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모 씨/생존자 : 너울이 3m가 넘었는데 운항하는 것 자체가, 선장이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그냥 하루를 쉬고 올라가자고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모 씨/생존자 : 1박 더하고 민박집 가서… 내일 오전에 (낚시를)하고 오후에 철수하자 했는데 그렇게 된 겁니다.]

이 때문에 무리한 항해가 사고를 부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장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평현 본부장/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 생존자들에 의하면 줄에 걸린 것 같다, 걸려서 배가 전복된 것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낚싯배가 양식장 근처에서 항해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합니다.

어망이 손상될 경우 물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돌고래호가 고장으로 표류하다 양식장 줄에 걸려 멈춰섰고, 너울성 파도가 옆면을 때리면서 전복됐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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