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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부동층 움직일 수도…막판 '자살골' 경계해야"

입력 2012-12-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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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스튜디오에 허남진 대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되니까 대선 판세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진 거 같아요. 누가 앞서고 있나요.

[허남진/대기자 : 12일까지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박근혜가 우세하고 문재인이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관심은 문재인 후보의 상승세가 지금도 계속 이어지느냐 아니면 답보 상태냐에 있다. 새누리당 쪽은 문의 상승세가 한계치에 달했다. 자체 조사결과 여전히 우위라며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 쫓기는 자의 초조함도 묻어난다. 박 후보 캠프 한 핵심 인사는 "9회말 5:3으로 앞서다 한 점 내줘 5:4인데 현재 투아웃 상태인데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 반면 민주당은 주말을 고비로 뒤집기 국면에 들어갔다. 흐름이 좋다고 또한 낙관하는 분위기이다. 관건은 '젊은 층 투표율'이라며 투표 참여 독려에 집중하는 분위기이다. 역시 문 캠프 한 핵심인사는 "상승 기세를 탔다. 이미 전세는 역전됐지만 남은 건 투표율"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앵커]

문재인 후보의 막판 상승세는 이른바 안철수 효과라고 봐야겠죠?

[허남진/대기자 : 안철수 효과 분명히 있다. 그러나 전 그보다 토론회 효과, 그 중에서도 이정희 효과가 컸다고 본다. 이정희가 좌파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선전전략을 교묘하게 동원. 박 후보를 친일 유신독재의 후예라는 부정의 틀 속에 가두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때맞춰 '남영동' '26년' 등 군부독재를 부각하는 영화들이 나왔다. 상호 상승 작용하며 젊은 층의 분노 감성을 건드려 급속하게 박에게 등돌림 현상 나타났다고 본다. 그에 반해 새누리당 쪽에선 박정희 대통령 공과도 있지않나. 대통령 중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즉 산업화, 먹고사는 문제 해결한 대통령 등 그런 공로 업적 언급도 못하는 상황이다. 전선을 박 후보의 강점, 장점이 부각되는 지점에 형성해야 되는데 오히려 약점, 단점이 노출되는 지점에 전선 형성 끌려간 측면이 있다. 또 민주당이 보수인사 영입전략, 폭로전 등 공세적인데 반해 새누리 쪽에선 그런 이벤트도 안 보이고 수세적이다. 박 후보만 바라보는 느낌이다.]

[앵커]

네. 내일 마지막 대선후보 토론회가 열리는데요. 이게 큰 변수가 될까요.

[허남진/대기자 : 선거 3일 전에 열리는 데 굉장히 중요하죠.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면 유권자의 거의 90% 가까이는 이미 마음을 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5~10% 쯤은 지지 후보자를 정하지 못한 층이다. 현재 박빙의 혼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TV토론은 남은 부동층을 움직이는 결정적 변수 될 수 있다. 사회 교육 과학 문화 여성 분야지만 역시 강도높은 정치공방이 벌어지지 않을까. 또 이정희 후보가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이다.]

[앵커]

이정희 후보, 사퇴할까요?

[허남진/대기자 : 박 후보 당선 막는 게 목표인만큼 그런 쪽으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사퇴할 수도 있다. 이정희 후보 지지율 1% 안팎. 혼전 상황에선 대단히 중요한 숫자. 그러나 이 후보가 사퇴할 경우 그 표가 몽땅 문재인으로 갈거냐는 미지수. 일부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통합진보당과 이정희 존재감 확실히 드러내 이정희 입장에선 소득이 큰 선거였다고 본다.]

[앵커]

그럼 선거 막판에 남은 다른 변수로는 뭐가 있을까요.

[허남진/대기자 : 한국 정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상대 실수 어부지리'. 지난 총선만 해도 김용민 막말이 역풍 불렀다. 사흘 남았지만 어느 쪽에서건 그런 '자살골'을 경계해야 한다. 또 투표율이 큰 변수. 선거날 무지 춥다고 한다. 그 추위가 누구 편일지. 마지막으로 긍정적 정치 이벤트를 연출하느냐가 좌우할 것으로 본다.]

[앵커]

오늘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 모두 서울에서 유세를 했는데요. 아무래도 수도권 유권자 수가 많아서 그렇겠죠.

[허남진/대기자 : 그렇다. 부산, 호남 이런 격전지들이 있지만 이런 박빙 양상에서는 수도권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확실히 이길 수 있다. 또 전통적 부동층인 40대 표심, 안철수를 지지하던 20대 투표율 등이 막판 변수가 될 것이다. JTBC 조사에서는 전통적으로 야권 성향을 보이는 수도권에서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대등했고, 40대에선 문재인 후보가 10% 정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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