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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북 응원도구 논란…가면에 담긴 미남은 누구?

입력 2018-02-12 19:28 수정 2018-02-1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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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하루 종일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했던 단어가 바로 '김일성 가면'이죠.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사용한 가면이 김일성의 젊은 시절 얼굴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놓고서 갑론을박이 한창이었기 때문입니다. 북측 응원단도, 통일부도, 심지어 해당 보도를 했던 언론사조차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가지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다들 관심있게 지켜보셨을 겁니다. 맨 처음 이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CBS 노컷뉴스' 보도였습니다. 그제 오후 9시 35분, <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 > 이라는 사진 기사가 떴던겁니다. 그렇지않아도 평양올림픽이다 뭐다 말이 많았는데, '이제는 하다하다 김일성 가면까지!'하면서 인터넷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김일성 아니다, 맞다" 논란이 시작됐고, 이것을 맨 처음 보도했던 'CBS 노컷뉴스'는 어제 새벽에 기사를 삭제했습니다. 기사까지 삭제가 된 마당이었는데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이걸 본격적으로 끄집어내기 시작했죠. 이렇게요.

[하태경/바른정당 최고위원 (어제) : 여기 보시면 김일성 젊을 때 사진 두 개하고 그림 두 갠데요, 거의 빼박입니다. (탈북자들도 이것을 보자) 열이면 열 다 김일성이 연상된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빼박, 빼도박도 못한다라는 뜻이죠. 통일부는 북측 관계자에게 문의를 해 봤더니 "그런 의미는 전혀 없고, 그런 식으로 절대 표현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일성이 아닌 응원가 '휘파람'에서 남성대목을 소화하기 위한 '미남 가면'"이라고 했다는 거죠. 도대체 노래 '휘파람'에서 어떤 대목이 나오길래, 이런 가면이 필요했던 걸까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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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달째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복순이네 집앞을 지날땐
이 가슴 설레어

나도 모르게 안타까이
휘파람 불었네

휘-- 호-- 휘- 호--
휘-- 호-- 휘-호-호

'휘파람' 북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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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 가수 중 한 명인 전혜영이 불렀다고 하죠. 바로 이 대목, 복순이네 집앞에서 휘파람 불면서 작업하던 이 미남형 남자의 심정을 언급할 때, 바로 그 가면이 등장했다는 겁니다. 얼핏 봐서 김일성의 소싯적 모습을 닮긴 했지만 북측 응원단, 그리고 통일부가 확인했듯 또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증언하듯이 김일성의 머리만 이렇게 도려내서, 거기다 눈 부위에 구멍까지 뚫어서 그것도 응원도구로 쓴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죠. 더군다나 바로 그 자리에는 김일성의 손녀딸인 김여정이 와있었는데 말이죠.  

그러면 도대체 이게 누구냐? 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북측 관계자는 "고운 우리 남자 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북한 미남 표준격인 얼굴이라는 겁니다. 가령 우리나라에서는 미남하면 정우성, 원빈, 뭐 이러듯이 말이죠. 그렇다면 배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 북한 인민배우 두 사람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먼저 '북한의 원빈'이라는 이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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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 앗, 뜨거

아니 데지 않았소?

괜찮아요

북한 영화 '홍길동'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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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보다 남자 배우가 더 예쁜 것 같네요. 아무튼 정말 잘생겼네요. 탈북자들 나오는 프로그램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 이영호를 인민배우 중에 으뜸으로 친다는 얘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 영화에서 김일성 역할을 맡았던, 이른바 '1호 배우'라는 강덕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겼더라고요.

[북한 영화 '조선의 별2' : 그것은 사회주의를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선생님께서 아시는 사회주의란 민족의 운명을 저버리고 좌파세력 확장에만 날뛰고 있는 종파 사대주의 분자들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민주당 정의당을 제외한 나머지 야당들도 '김일성 가면'이라는 비난 논평을 냈지만 오늘은 최소한 공식적으로는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상식적으로, 북한 체제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은, 그렇게 믿어야만 하는 분들도 계실 거 같긴 한데, 아닌 건 아닌 거죠.

계속해서 북한 응원단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우리 어떤 보도를 보니까 K-POP에 맞춰서, 특히 방탄소년단의 < 피 땀 눈물 > 에 맞춰서 북한 응원단이 군무를 했다는 이런 보도가 나오는데, 한번 그 장면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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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피 땀 눈물'

화면출처 트위터 (sohee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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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남조선 날라리풍 노래에 이렇게 몸을 맡겨도 될까? 정말 '저래도 나중에 북한으로 돌아가면 괜찮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다른 영상을 보면 북한이 딱히 우리 K-POP에 맞춰서 응원을 했다고 보기는 힘든 장면이 나옵니다. 그냥 자기들이 짜놓은 응원 프로그램에 맞춰서 율동을 하는데, 마침 그 K-POP이 나왔을 뿐이라는 거죠. 선미의 < 가시나  >가 나오는데 북한 응원단,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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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미 '가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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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노래랑은 맞지 않네요. 지난 금요일 개막식에서 옥의 티였던, 이 김남기 정선아리랑 예능 보유자의 공연무대에 난입했던 저 빨간 옷의 사나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개막식 당일에는 용케 도망쳐 못잡았는데 그제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보러 왔다가 또 거기서 과도하게 춤을 추다가 발각이 됐다죠. 한국계 미국인 박모씨였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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