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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블랙리스트 규탄" 영화인들의 외침

입력 2017-02-08 18:57 수정 2017-02-0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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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특검이 어제(7일) 블랙리스트 작성등을 주도한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기소했습니다. 같은 날 영화인들 1052명은 블랙리스트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퇴와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영화인들은 청와대 지시에 따라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지원 예산이 14억 원에서 8억 원으로 깎였고 '다이빙 벨' 상영 극장을 탄압하기 위해 영진위가 예술영화관 지원사업을 편법으로 경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세월호 사건 이전부터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있었다며 천안함 폭침 사건에 의문을 제기한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백승우 감독은 영화 개봉 다음날 상영관에서 영화를 내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백승우/'천안함 프로젝트' 감독 (어제 / 영상출처 : 팩트TV) :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영화관에 올라갔었을 때 그때 다양성 영화 부문 1위를 하면서 첫날, 제가 극장에 갔었을 때 '극장관이 늘어날 거다' 라는 즐거운 이야기를 듣고 집에 가서 '잘 됐네' 집에 가는 길에 다시 사무실에서 제작사에서 연락이 와서 '전부 다 내린다하더라. 와서 회의 좀 하자' 라는 얘기를 듣고 급하게 갔던 기억이 있는데…]

류승완 감독도 자신의 영화 부당거래의 해외 출품 과정에서 담당 프로그래머들이 압력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히면서 블랙리스트 파문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류승완/영화감독 (어제 / 영상출처 : 팩트TV) : 그냥 학교에서 애들 몇 사람 왕따시키는 것도 큰일인데 지금 이거 왕따시키는 거잖아요. 국가가. 지금 이 사태를 그냥 지나치게 된다면 아마 사회 전반적으로 국가가 개인을 통제하고 억압하려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가운데 블랙리스트의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진 연극 개구리를 만든 연출자죠. 박근형 씨의 공연 취소 과정에도 문체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김해숙 국립국어원장이 어제(7일)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등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도 공모자로 적시했는데요, 안종범 전 수석이 박 대통령의 발언을 정리한 수첩에 "과거 정권 부패로 좌파가 먹고 살았다"고 글이 적혀있다고 KBS가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블랙리스트 관련 집단 소송을 내기로 했는데요, 피고로 박 대통령, 김 전 비서실장, 조 전 장관등을 포함시켰습니다. 특검의 블랙리스트 수사가 종료되더라도 앞으로도 관련 수사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민변이 집단소송을 내기도 했네요. 피해자 수가 많으니까 금액이 상당히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블랙리스트 얘기하면 미국의 매카시즘 생각도 나고 정말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거, 보면 볼 수록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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