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이 인질극을 벌이다 2시간 만에 체포됐습니다. 인질도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9시 50분쯤, 27살 이 모 씨가 한 편의점에서 여종업원을 둔기로 위협한 뒤 문을 걸어 잠그고 인질극을 벌입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요구 사항을 내놓기 시작합니다.
[이노구/부산진경찰서장 : 오바마를 만나자, 박근혜(대통령)를 불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취재진과의 전화에서는 억울한 사연을 털어놓습니다.
[이 모 씨/인질범 : 파출소에서 나를 구타하고 전기충격기로 세 번 지지고, 내가 왜 살인미수요?]
여러 차례 설득에도 효과가 없자 경찰은 이 씨가 통화를 하며 여종업원에게서 멀어진 틈을 노려 출입문을 깨고 진입합니다.
[경찰 특공대 : 인질, 인질부터! 인질부터! (구출해)]
여종업원은 무사히 구조됐고 이 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도심한복판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인질극은 2시간 만에 모두 끝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특수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신질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