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독일에 대거 유입된 난민들은 대부분 4년 넘게 이어진 시리아 내전을 피해 탈출한 사람들입니다. 국제 사회의 방치 속에 그간 시리아에선 수십만 명이 희생됐는데요. 서방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리아 내전의 출발점은 이른바 '아랍의 봄'.
2대에 걸쳐 장기 집권 중이던 알 아사드 정권을 몰아내자며 100만 명 이상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무자비한 진압에 분노한 시위대가 반군을 조직해 맞서며 내전이 시작된 겁니다.
4년 여간 내전의 희생자는 무려 25만 명. 올해 상반기에만 78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IS에 의한 인명 피해의 7배에 달합니다.
시리아는 국민 대다수가 수니파인 반면 집권세력은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
그 바람에 내전은 이슬람 종파 전쟁으로 비화됐습니다.
이웃 수니파 국가들이 반군을, 시아파 국가들은 정부군을 돕는 이유입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가 각각 반군과 정부군을 지원하며 국제적 대리전 양상도 띠고 있습니다.
이 모든 분쟁의 근본 원인이 1차 대전 때 영국과 프랑스가 이해관계에 따라 비밀리에 국경선을 그은 탓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따라서 서방이 시리아 난민 지원을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