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중국 대륙은 때마침 찾아온 비와 바람 덕분에 스모그가 사라지고 오늘(27일)은 아주 맑은 날씨를 보였다고 합니다.
예영준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오랜만에 베이징의 하늘이 푸른 색을 되찾았습니다.
엿새 동안 지속된 스모그 경보도 156시간 만에 해제됐습니다.
스모그가 거짓말처럼 사라진 건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와 때마침 불어닥친 북서풍으로 대기 중 오염물질이 씻겨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강수량은 1mm에 그쳤지만 베이징엔 106일 만에 내린 단비였습니다.
한 치 앞이 안 보이던 시야가 확 트이며 먼 산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섰습니다.
베이징 한복판의 징산공원 전망대에서 자금성을 내려다보니 지난 24일과오늘 풍경이 뚜렷하게 대비됩니다.
나들이에 나선 시민도 한결같이 밝은 표정입니다.
[왕궈잉/베이징 시민 : 날씨가 좋은 날엔 외출을 하지만, 공기가 나쁜 날엔 나오지 않죠. 혹시 폐암이라도 걸리면 곤란하잖아요.]
한동안 중단됐던 학교의 체육 활동도 재개됐습니다.
베이징 시민들은 모처럼 찾아온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를 마음껏 즐겼습니다.
하지만 환경당국은 스모그의 근본 원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스모그가 또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스모그에 대한 근본 대책을 주문한 가운데 기상 전문가들은 인공 강우를 단기적 해법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