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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메르스 의심 60대, 검사 거부 후 스스로 귀가

입력 2015-06-26 16:44

삼성서울병원서 수술이력…"나는 환자 아냐" 검사 거부
경북대병원 "의심환자 기준 못미쳐 일단 지켜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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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서 수술이력…"나는 환자 아냐" 검사 거부
경북대병원 "의심환자 기준 못미쳐 일단 지켜보기로"

대구 메르스 의심 60대, 검사 거부 후 스스로 귀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증세를 보인 60대 여성이 검사를 거부하고 스스로 귀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경북대병원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A(63·여)씨는 열과 기침을 호소해 경북대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본인의 거부로 메르스 검사 없이 귀가했다.

평소 기관지 확장증을 앓고 있는 A씨는 열을 동반한 기침 증세가 심해져 전날 오후 구급차를 통해 영남대학교병원(영대병원)에 이송됐다.

영대병원은 A씨가 지난달 29일부터 14일까지 유방암 수술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대구의료원으로 옮겼다.

A씨는 유방암 수술 후 달서구에 사는 딸 집에 머물며 요양을 취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대구의료원에서도 "2차 병원에서는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버텼고, 보호자는 대구의료원과 상의 끝에 A씨를 경북대병원(경대병원)으로 옮겼다.

경대병원 의료진은 A씨에 대해 우선 메르스 검사를 시도했다. 하지만 A씨는 이곳에서도 완강히 검사를 거부했다.

경대병원 관계자는 "A씨가 '나는 메르스 환자가 아니다. 왜 나를 환자 취급하느냐'며 메르스 검사를 완강히 거부해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감염내과 김신우 교수가 A씨를 진료했지만 열이 36도 후반에 그치는 등 메르스 의심환자 기준에 못미쳐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는 것이 경대병원측의 설명이다.

경대병원 관계자는 "A씨를 관심갖고 지켜보면서 이후에도 계속 열이 오르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다시 진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A씨가 지난 20일부로 메르스 능동감시대상자에서 해제된 상태라 검사를 강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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