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그럴싸한 휴대전화 문자를 보낸 뒤 무심결에 열어보면 악성코드를 심어 돈을 빼가는 스미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죠. 이 범죄의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350만 건의 개인정보를 갖고 있었습니다.
홍상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에 사는 25살 김모씨는 지난해 8월 '모바일 청첩장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무심코 클릭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돈을 빼가는 스미싱 범죄였습니다.
[김모씨/피해자 : (휴대전화가) 이상해서, 문자가 안 들어와서 통신사에 연락하니 모바일 청첩장 받은 적 있느냐고, 10만원 결제됐다고… ]
경찰이 추적한 끝에 스미싱 범죄단 총책인 36살 전모씨를 붙잡았습니다.
전씨는 중국 조직을 통해 사들인 개인정보 350만 건을 이용해 스팸 문자를 보낸 뒤 클릭한 사용자의 결제 인증번호를 빼냈습니다.
이렇게 빼낸 인증번호는 공범인 이모씨에게 넘어갔고, 이씨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 되팔아 1억 4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300여 명에 이릅니다.
[김대환/서울청 사이버수사대 5팀장 : 관공서나 돌잔치, 결혼, (신용카드) 3사 대란 사건 이슈 등 시기에 적절하게 맞춰서 문자를 보낸 게 특징입니다.]
경찰은 전씨와 이씨를 구속하고 문자 발송을 도운 송모씨 등 5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