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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데이비드슨' 해외 이전…관세폭탄, 미국에 부메랑

입력 2018-06-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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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유명한 오토바이 업체 '할리 데이비드슨'이 일부 시설을 아예 해외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의 진정한 영웅'으로 치켜세웠던 기업인데 사실 이런 현상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기업을 보호하겠다고 벌이고 있는 관세 무역전쟁의 부메랑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직원을 대량 해고하는 업체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의 기둥'이라고 칭찬했던 '할리 데이비드슨'입니다.

전세계 고급 오토바이의 대명사로 지난 100여 년 간 미국의 파워를 상징하는 핵심이었습니다.

"할리 데이비드슨이 관세 무역 전쟁의 피해자가 됐다"

미국 언론은 할리 데이비드슨이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기로 결정하자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EU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겼고, EU는 즉각 보복 관세를 단행했습니다.

이 조치는 할리 데이비드슨에 직격탄이었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큰 EU 시장에서 기존 6% 관세가 31%로 오르게 되자 해외로 시설을 옮기기로 한 겁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 데이비드슨이 가장 먼저 백기 투항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른바 관세 부메랑은 대량 해고 사태도 불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탓에 미국 최대 철못 제조 업체가 노동자 60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철 수입 가격이 올라 덩달아 철못의 시장가격도 상승하면서 주문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설비가 멈췄고 해고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회사 측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오는 9월까지 500여 명이 더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화면출처 : KOLR10)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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