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민관 합동회의 이후 정부의 대책이 새로 나온 게 있습니다. 어제 인터뷰했던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의 제안과 다르지 않습니다.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평택성모병원의 실명을 공개했고 위험시기에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을 전수조사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병원의 손잡이에서는 소독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최초의 확진 환자가 입원한 평택 성모병원. 사망자 2명을 포함한 확진 환자 30명이 이 병원에서 감염됐습니다.
정부는 첫 감염자가 입원한 15일부터 병원이 폐쇄된 29일까지를 위험기간으로 정하고 이 시기 병원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방문자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형표 장관/보건복지부 : 원내 접촉자가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특성을 보이고, 병원 내 모든 접촉자를 보다 능동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어서 병원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민관 합동 역학조사팀이 지난달 말 이 병원을 조사한 결과 병원 문 손잡이 등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문형표 장관/보건복지부 : 일정 소독이 된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사실을 보면 바이러스의 공포가 상당히 컸을 수 있다.]
그 이유로 병원의 구조가 잘못됐을 가능성을 꼽았습니다.
[최보율 교수/한양대학교 : 원래 병실마다 환기구와 배기구가 있어야지 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것이 없었고, 첫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는 에어컨만 있는 상태였습니다. 비말(침)이라는 것이 상당기간 오래 있으면 축적될 가능성을(본 겁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기순/경기 평택시 합정동 : 좀 늦었죠. 많이 늦었죠. 그래서 많이 확산됐잖아요. 사람들한테. 평택을 넘어서 다른 도시로까지. 왠지 불안해요.]
당국은 위험 기간 동안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경기도나 복지부 콜센터로 자진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