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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격리 원칙' 무시…환자 숨진 병원 '정상근무'

입력 2015-06-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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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염이 의심되는 의료진에 대해서 철저한 격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지만, 방금도 보신것처럼, 실제 의료 현장의 모습은 이와 다릅니다. 첫 사망 환자가 발생한 병원의 의료진 상당수도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권준욱/중앙메르스관리대채본부 기획총괄반장(3일) : (의료진의 경우에는) 더욱 철저하게 자가격리, 또 개중에는 시설격리가 있는 경우도 있고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의료 현장은 이와 정반대였습니다.

국내 첫 메르스 사망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 동탄의 한 병원 중환자실 의료진 상당수가 격리 조치 없이 정상 근무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의료진에게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며 출근하고, 마스크 착용 후 중환자실에서만 일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병원에서 숨진 메르스 감염자는 감염 사실이 확인되기 전 6일 동안 별도 격리 조치 없이 중환자실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그를 진료한 의료진도 감염 가능성이 있고, 이들이 다른 환자들에게 추가로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방역당국이 허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보호 장비를 하고 중환자실에 들어갈 수 있게 해준 거. 질병관리본부에서 용인을 해줬으니까 저희가 그렇게 진행을 했고.]

반면 질병관리본부는 이 병원에 대해 이동이 전면 통제되는 코흐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방역당국의 조치에 대한 사후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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