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도 계속 이 얘기해드렸는데 메르스에 감염된 의료진, 대형병원 의사가 있다는 사실이 그제 정부 발표에서는 빠졌다가 어제 새벽에 뒤늦게 확진자 명단에 들어갔죠. 방역당국의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아서 은폐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의사가 메르스 감염이 확인돼 국가격리병상으로 이송된 것은 지난 2일입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그제 발표에서 이 사실을 누락했습니다.
이 의사의 메르스 양성 반응이 확인됐지만 환자 집계에선 빠진 겁니다.
이 병원 의사의 감염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확진자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해당병원 의료진(지난 3일) : (확진 판정 받은 걸로 안올라가셨거든요.) 그러니까요. 저희도 그거 의아해 하고 있거든요. 왜 그런지….]
이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자 방역당국은 뒤늦게 어제 새벽 해당 의사를 확진자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감염사실을 파악한 지 이틀 뒤에야 환자 명단에 오른 겁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1차 양성 반응 뒤 최종 확정 판정이 나오지 않아 빠졌을 뿐 누락은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권준욱/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국립보건연구원의 검사가 최종적인 검사고, 일선의 검사가 양성이 나왔다 해도 최종적인 검사에서 음성으로 바뀌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격리병상에는 메르스 확진자만 이송시키기 때문에 최종 판정이 나오지 않아 확진자 목록에서 빠졌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