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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작은 기부'로 따뜻한 연말을…방법 살펴보니

입력 2015-12-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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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도 기부를 할 수 있구나' 요즘은 그 방법들이 많습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우린 페이스북 주식 99%를 기부할 거야. 짧은 기간엔 큰 차이를 만들어내진 못하겠지만, 멀리 보면 그 씨앗이 자라 너와 친구들은 우리가 상상만 했던 세상을 만날 거야. 더 진전된 인간의 잠재능력과 더 평등한 세상을 바라며.'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딸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천문학적인 기부금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시민은 기부에 대해 어떻게 느낄까요.

[임병호/서울 신당동 : 기부하는 방법이나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것 같아요.]

[김지은/경기 고양시 정발산동 : 좀 먼 얘기라고 생각해요.]

[김상훈/서울 목동 : 기부금을 다른 데 쓴다는 기사를 많이 봐서요.]

좋은 시 한 편을 손으로 베껴 쓰고, 벽에 붙이기만 해도 한장당 2백원이 아이들의 식사에 보탬이 됩니다.

꼭 통 크고 어려운 기부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일상 속에서 작은 관심만으로도 기부할 수 있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매일 오르내리는 지하철 계단이 발걸음에 따라 환해집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입니다. 양쪽 에스컬레이터 대신 이 계단을 사용하면 10원이 자동으로 기부됩니다.

설치 10일 만에 6만명이 넘게 계단을 이용했고 연 최대 2천만원이 기부금으로 적립됩니다.

이렇게 모인 돈은 다리가 불편한 아이들을 위한 보조기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됩니다.

[김영은/사회복지사 : 경복궁역·상봉역 등 총 9개, 지금 계속 확대되고 있고요. 어릴수록 재활이 빠르다 보니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정화/보호자 : 서윤이는 자전거를 많이 타야지 근육에 힘이 생겨서 걸을 수 있거든요. 너무너무 기쁘고 고마웠죠.]

일회용 교통카드 보증금 5백원을 돌려받지 않고 상자에 넣거나, 자투리 동전을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적은 돈이지만 지난 한해 2300만 원이 모였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신용카드는 무궁무진한 기부 수단입니다.

카드를 긁는 순간 결제액의 최대 0.8%가 기부로 빠져나가는 카드가 있는가 하면, 차곡차곡 모인 카드 포인트를 내가 기부하고 싶은 곳에 원하는 만큼 후원할 수도 있습니다.

[김태헌/회사원 : 포인트의 적고 많음이 아니라 포인트를 통해 사회적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기부는 해외로도 이어집니다.

카드를 발급받으면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식량이나 집 짓는 재료로 사용되는 망고 나무 묘목 다섯 그루가 심어집니다.

스마트폰으로는 더욱 다양한 기부가 가능합니다. 갖고 싶은 상품 열 가지를 선택해 담기만 해도 5백원이 후원되고, 공유하고 싶은 사진을 찍어 올리면 백원, '좋아요'만 눌러도 10원이 자동 기부됩니다.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면 태양광을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동화 속 분위기를 연출해서 나눔을 유도하기도 하는데요.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의 숫자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 한 해가 가기 전에 가까이 있는 기부,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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