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멋지게 선전했던,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이 국가대표로 다시 선발됐습니다. "나도 컬링 국가대표 정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 간혹 계시던데, 과연 그럴까요?
제가 대표 선발전 현장을 찾아 직접 컬링도 해보고, 선수들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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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20kg 스톤"
빗자루질? "스위핑"
하우스 안에 스톤을 넣으면 성공!
사실 저는 좀 쉬울 줄 알았는데, 직접 해보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스톤을 던지는 것도 힘들고, 제일 중요한 것, 무엇보다 균형감각 잡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컬링이라는 게 쉬운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컬링 경기는 스톤을 던지듯이 밀어서 하우스라 불리는 지름 3.67m짜리 원안에 넣는 건데, 상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운 스톤 수만큼 득점이 됩니다.
당연히 우리 스톤을 넣는 것만큼이나 남의 스톤을 밀어내는 것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컬링은 흔히 구슬치기나 알까기에 비유됩니다.
[김수혁/강원도청 : 아이스 위의 체스? 볼링과 양궁의 약간의 조합?]
컬링장에 울리는 이 희한한 외침, 바로 팀원들끼리 소통하는 겁니다.
[경기도청 컬링팀/국가대표 선발 : 더 큰 소리를 내면 낼수록 '더 빨리 닦아라' '힘있게 파워 스위핑을 해라'… 이런 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에요.]
이렇게 시끄럽다가도 득점을 했을 땐 오히려 조용해지는데, 매너가 중요한 경기라 큰 소리를 내면 경고를 받는다고 합니다.
[의성여고 컬링팀 :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눈빛 주고받고요. '굿샷' 이러고요.]
지금 선수들이 팀별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데요. 컬링은 팀워크가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국가대표도 개인이 아닌 팀별로 선발합니다.
새로 뽑히는 국가대표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합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우리 컬링,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더 좋은 모습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컬링,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