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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가 '공약 역제안' 광고까지…달라진 선거 문화

입력 2017-05-0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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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거리에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중엔 개인이 자기 돈을 들여 만든 현수막도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심지어 내 표를 가져가라며 신문 광고를 내고, 공약을 역제안하는 유권자도 있습니다.

달라진 선거 문화를 송우영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시민들이 사비를 털어서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을 만들었습니다.

원하면 하단에 본인의 이름을 새길 수도 있는데, 이런 대형 현수막은 3만 원, 좀 더 작은 것은 1만5000원이면 만들어서 걸어주는 시민단체도 등장했습니다.

[오낙균/서울 미아동 : (투표로)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있으니까 자발적으로 돈을 내서 현수막을 걸지 않았나… 기회가 된다면 저도 동참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즐기는 선거 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시민들이 만든 이 사이트는, 투표 인증샷이나 투표를 독려하는 사진을 올리면 상금을 줍니다.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당첨 상금이 1등 500만 원인데, 지금까지 16만여 명이 응모했습니다.

자신들이 제안한 정책을 공약으로 받아주는 후보를 찍겠다는 내용의 이색 광고도 등장했습니다.

한 코스닥 소액주주 모임은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가 주가가 떨어질 때 수익을 내는 기법인 '공매도'가 개인투자자에게 피해를 준다며, 공매도 폐지 공약을 내는 후보에게 자신들의 표를 주겠다는 신문 광고를 냈습니다.

특정 후보 지지를 드러내지 않는 선에서의 투표 독려나 정책 제안은 선거법에 위배되지 않습니다.

유권자들의 참신한 의견 표현들이 며칠 남지 않은 대선 기간을 활기차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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