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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에 가축도 '신음'…160만 마리 '폐사'

입력 2016-08-02 20:34 수정 2016-08-0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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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폭염에 사람 뿐만이 아니라 가축들도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올 여름 들어 폭염으로 무려 160만 마리, 160마리가 아니라 160만 마리의 가축이 죽었습니다. 24시간 냉방시설 가동으로 축사 화재도 잇따라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더위에 지친 돼지들이 먹이도 외면한 채 가쁜 숨만 몰아쉽니다.

축사에는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대형환풍기와 에어컨이 등장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폭염 때문에 닭과 돼지, 오리 등 160여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김의종/양계 농민 : 집사람하고 둘이 그냥 하루 800마리, 900마리씩 치우는데 질려버리죠. 1만 2000마리 정도 떨어졌어요.]

축사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2일) 오전 1시 10분쯤 충남 당진의 돼지농장에서 불이 나 돼지 280마리가 불에 탔고 지난달 28일에는 전남 나주의 축사에서 난 불로 680마리의 돼지가 폐사했습니다.

무더위로 냉방 기구를 쉴새없이 틀면서 발생한 전기 합선으로 추정됩니다.

[최병두/양돈 농민 : 위험 부담이 있어도 짐승들 컨디션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냉방 기구를) 풀가동합니다.]

농민들은 하루종일 축사를 떠나지 못하고 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번달 들어서도 불볕더위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아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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