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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인데 에어컨 하나 없이…푹푹 찌는 'KTX 수유실'

입력 2016-08-02 09:27 수정 2016-08-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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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 아가를 데리고 먼 거리를 움직여야 하는 엄마 입장에서는 가고 오는 길에 수유실을 잘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데요, KTX 안에 있는 수유실은 열차 안에서 가장 더운 곳이라고 합니다.

쾌적한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KTX가 이 정도 라면, 문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X 열차에 마련된 수유실입니다.

문을 여니 혼자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공간이 좁습니다.

조명등의 열기가 뜨거운데 수유실엔 에어컨 하나 없습니다.

온도를 측정해보니 31도를 넘습니다.

KTX는 화장실에도 에어컨을 갖췄지만 수유실엔 에어컨을 두지 않았습니다.

8개월 된 아기 엄마가 직접 이용해 봤습니다.

기저귀 교환대를 펼치고 아이를 힘들게 눕힙니다.

공간이 좁다 보니 아이 옆에서 부자연스럽게 기저귀를 갈아야 해 불편하다는 반응입니다.

[최유진/서울 상계동 : 우유를 먹일 때 땀이 많이 나니까 더워서 (아기가) 막 짜증 내고…]

코레일은 당장 어쩔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코레일 관계자 : 기존에 설비된 것에서 막 뜯어가지고 에어컨을 설치하고 그럴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렇다보니 육아블로그 등에선 수유 가리개를 하고 열차 객실에서 그냥 수유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덥고 좁은 수유실에서 수유를 하는 것보다 객실 자리가 차라리 더 낫다는 겁니다.

새마을호나 무궁화호의 경우 이런 수유실마저 갖춰져 있지 않아 아이 엄마들은 객실이나 화장실에서 수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코레일은 KTX 수유실의 문을 교체하고 선풍기를 설치하는 등 환경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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