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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봉이 김선달?…있지도 않은 전자화폐로 314억 꿀꺽

입력 2016-08-01 21:16 수정 2016-08-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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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걸 'IT 봉이 김선달'이라고 해야 될까요? 있지도 않은 전자화폐를 중국 국영은행에서 발행한 것처럼 속여 300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특급호텔에서 열린 중국 전자화폐 투자설명회.

중국 공산당 서열 7위로 소개된 남성이 등장합니다.

[힉스코인의 전 세계화는 머지않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53살 하모 씨 일당이 벌인 사기극이었습니다.

중국에도 없는 전자화폐를 만든 뒤, 각종 대역을 동원해 중국 국영은행에서 발행한 것처럼 속인 겁니다.

개당 100원짜리 힉스코인을 사두면 2년 안에 100만 원으로, 1만 배나 가치가 오른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2014년 12월부터 5100여 명을 다단계 판매원으로 등록시킨 후 314억 800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는 주로 초저금리시대, 마땅히 목돈을 굴릴만한 곳이 없던 장년층이었습니다.

[피해자 : 퇴직금을 받아서 2억 5000만 원을 넣은 사람도 있어요. 못 죽어서 사는 겁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하 씨 등 핵심운영진 5명을 구속하고 전국 판매센터장 등 공범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비트코인 성공사례를 악용한 전자화폐 사기가 잇따르면서 금융감독원도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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