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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도 모자라…거제도서 원룸 전세금 '100억 먹튀'

입력 2016-07-1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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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는 요즘 조선업 불황으로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규모 사기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원룸 16채를 소유한 부부가 100억 원대에 이르는 전세보증금을 들고 잠적했는데, 세입자 대부분이 안 그래도 힘든 조선소 근로자들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거제 옥포동의 한 원룸입니다. 출입구에 보시는 것처럼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는 세입자들의 호소문이 나붙었습니다.

집주인 52살 김모 씨 부부는 수개월째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김승호/조선소 근로자 : 저는 지금 이사도 못 가고 뒤처리 따라다니느라 회사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 씨 부부의 소유 건물은 16채로 피해 세대는 160여 세대, 전체 전세금 규모는 100억 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수도 요금이나 청소비 등도 밀리면서 세입자들의 불편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금과 전세보증금 합계가 건물 시세보다 많아 경매로 넘어갈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세입자들이 떠안을 상황입니다.

[경찰 관계자 : 깡통 원룸을 담보로 해서 전부 다…기존 원룸으로 대출해서 다른 것 또 사고요.]

경찰은 김 씨 부부에 대해 사기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하고 소재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거제시도 조선업 불황에 따른 원룸촌 부도 사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긴급점검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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