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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 증명된 무더위…8월 뺨친 7월의 '열돔 현상'

입력 2016-08-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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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이 막힐 것 같은 무더위는 수치로도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폭염과 열대야 일수를 보면 1년 중 가장 덥다는 8월의 수준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안나경 앵커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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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제(31일) 경남 창원은 체온보다도 높은 36.7도를 기록하며 올해 공식 최고기온을 갈아치우기도 했지요.

이같은 무더위는 최근 동아시아 부근에 나타난 독특한 기압 배치 때문입니다.

보통 여름에 덥고 습한 공기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머물더라도 편서풍이 불면서 더위를 조금 식혀주는데 올해는 일본 동쪽 베링해 지역에서 강한 고압대가 발달하면서, 공기의 동서 흐름을 차단하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지금 현재는 남쪽에서 더운 열기가 유입되기만 하고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열기가 축적되는 열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7월부터 무더웠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기상청은 7월 평균기온이 25.4도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평년보다 무려 0.9도가 높고 1973년 이래 11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5.5일'로 최근 30년 평균인 3.9일보다 많았고, 심지어 8월 평균인 5.3일보다도 많습니다.

밤에도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평년보다 자주 나타났습니다.

7월 평균 열대야 일수는 '나흘'. 평년보다 1.7일 많았는데요.

특히 서울은 7월 중에만 열흘이나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강수량은 299.8㎜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장마철 기상청 예보가 자주 빗나갔습니다.

장맛비가 더위를 식혀줄 거라는 시민들의 기대가 무산되면서 체감 더위가 더 올라갔다는 건데요.

기상청이 아니라 '기상중계청'이라는 비아냥은 이런 상황에 대한 시민들 불만의 표시였습니다.

기상청은 8월 역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서 무더운 날씨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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