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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대통령'이 본 프로 2년차 허웅…"천재라는 건 없어"

입력 2015-11-29 21:00 수정 2015-11-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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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동부의 허웅 선수.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의 큰 아들이지요. 프로 2년차인 올 시즌, 일취월장한 모습입니다. 어제(28일)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야투 성공률 100% 경기를 펼쳤는데요. 허재 전 감독이 본 아들 허웅 선수는 어떤 모습일까요.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두 남자가 휴대폰 속 영상을 들여다봅니다.

1998년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기아 소속 허재가 4쿼터 막판 터뜨린 결승골. 17년이 흘러 아들 허웅이 따라해봅니다.

허재는 어떨까.

[허재 : 에휴 안 된다니까.]

올시즌 코트에서 번쩍이는 장면을 여러 번 만든 허웅. 아버지 앞에서 던진 자유투가 쏙쏙 다 들어갑니다.

[허재 : 10개 다 넣었어? 에휴 이제 맛이 가 가지고. 자, 한번 쏴보자. 어휴, 짧어.]

10개를 다 성공한 아들만큼은 아니었지만 허재도 10개 중 7개를 림에 넣었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3점슛 대결.

[허재 : 아버지가 5개 쏘면 몇 개 들어갈 거 같애?]

[허웅 : 1개?]

[허재 : 리바운드 연습하라고 그러는 거야. 공 어디로 떨어지는지.]

아들과 승부에서도 지고 싶지 않은 허재. 역정을 내보지만 3점슛은 10번 중 1번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허재 : 연습을 안 하면 아버지처럼 되는 거야.]

올해 나이 쉰. 세월을 이겨내지 못한 허재. 틈틈이 원포인트 레슨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하프라인에서 던지는 롱슛도 가르쳐줍니다.

골대 밑에 놓인 카메라를 부쉈지만, 허재는 허웅보다 먼저 골을 넣었습니다.

대결이 끝나고 농구 천재로 불렸던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합니다.

[허재 : 노력을 해서 네 것을 만드냐가 제일 중요한 거야. 천재라는 것은 세상에 없어. 공짜가 어딨냐,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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