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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준양 재소환…속도내는 '포스코 수사' 칼끝은

입력 2015-09-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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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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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소환 조사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검찰에 두 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이 실소유주로 있는 하청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입니다.

▶ 19대 마지막 국감

내일(10일)부터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됩니다. 이번 국감은 추석 연휴 앞뒤로 두 번에 나눠서 실시되는데요. 내년 총선을 앞둔 국감이어서 여야 총력전이 예상됩니다.

▶ 정부가 열정페이?

지난 3년간 정부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년 87%가 사실상 '무임금 노동'을 했다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국감자료에서 밝혔습니다. 정부가 열정페이를 강요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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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수사, 반년도 더 된 얘기 아닙니까. 그동안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달아 기각되면서 차질을 빚어 왔습니다. 그래서 검찰청 주변 일부에선 이대로 수사 접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고, 이 정도면 수사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신문 사설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준양 전 회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하면서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포스코 수사는 정 전 회장뿐 아니라, 이상득 전 의원 등 MB 정부 실세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국회 발제에서 이 얘기 좀 더 해봅시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인데요.

혐의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1) 성진지오텍 지분 고가 인수 2) 동양종합건설 일감 몰아주기 특혜 3) 코스틸, 친인척 고문료 수수 4) 협력업체 티엠테크 특혜 제공

이 중에 특히 협력업체 티엠테크에 검찰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준양/전 포스코 회장 : (티엠테크의 일감을 몰아준 것에 대해서 이상득 전 의원 측의 요구가 있었다고 했는데 이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거듭 죄송합니다. 오늘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계를 2009년 12월로 돌려보겠습니다.

박모 씨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의 외주업체 '티엠테크(제철소 설비 관리·보수 업체)'의 지분 100%를 인수합니다.

박 씨는 이상득 당시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사무소 사무국장을 맡는 등 이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런데 정준양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이 유력후보를 제치고 회장에 발탁된 게 바로 이 무렵입니다. 이상득 의원과 박영준 전 차관이 정준양 씨를 밀어줬다는 설이 파다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티엠테크를 박 씨가 인수하고, 포스코 관련 일감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던 겁니다.

지난 7월 박 씨는 티엠테크 지분을 정리합니다.

검찰의 포스코 수사가 속도를 내던 시점입니다.

박씨는 5년 6개월 동안 주주 배당 등으로 15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대부분이 이 전 의원 쪽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4일과 7일 박씨를 소환했고, 다음과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모 씨 (음성대역) : 이 전 의원의 지시에 따라 정 전 회장으로부터 협력업체를 따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포스코의 포항 신제강공장이 건설된 과정입니다.

포스코는 2008년 6월부터 1조 4천억을 투입해 진행 중이던 신제강공장 건설 작업에 제동이 걸립니다. 군이 "고도제한을 침해한다"며 사업 중단을 지시한 겁니다.

이미 공사는 공정률이 93%에 이르러 이대로 멈추면 1조 원을 허공에 날릴 판이었습니다. 17개월 동안 중단 사태가 이어졌고, 포스코는 매달 600억 원가량을 까먹었습니다.

이때 포항이 지역구인 이상득 의원이 나섰습니다.

이 문제는 결국 2011년 2월 국무총리실에서 조정안을 내면서 해결됐습니다.

포스코는 '앓던 이'가 빠진 셈이었죠. 공사 중단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과 티엠테크가 포스코 일감을 대부분 수주한 것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의혹이 생긴 겁니다.

이쯤 되면 검찰의 칼날은 이상득 전 의원 쪽을 향합니다. 정준양 전 회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전 의원 소환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득 전 의원 측은 "따로 할 말이 없다"고 했습니다.

6개월을 달려온 포스코 수사가 정점을 향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포스코 비리="" 정준양="" 재소환…검찰="" 칼="" 끝="" 이상득="" 겨냥="">으로 제목을 정해보겠습니다.

Q. 정준양 재소환…혐의는 협력사에 특혜

Q. 이구택 사퇴 후 정준양 회장 내정

Q. 티엠테크서 번 돈 이상득으로?

Q. 이상득 실형 살고 2013년 만기출소

[앵커]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선 사실 포스코, 포항제철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전 회장이 일군 것으로 보는 것 아닙니까. 실제 역사가 그랬고요. 그래서인지, MB정부 실세들이 MB정부 때 포스코를 망쳐놨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습니다. 포스코 수사가 정점을 향해가고 있는데, 오늘 국회 기사는 <정준양 소환…'mb실세'="" 이상득="" 겨냥="">으로 정하고, 검찰 수사 상황과 이상득 전 의원 측 반응도 좀 더 취재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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