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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대성당, '거리두기' 미사…코로나가 바꾼 세계의 부활절

입력 2020-04-12 19:23 수정 2020-04-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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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지냈을까요? 지금 이 시각 바티칸에선 이렇게 부활대축일 미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평소 같았으면 만 명 넘게 모였겠지만, 이번엔 교황과 함께 최소 인원만 자리를 지켰습니다. 미국의 한 교회 온라인 예배에선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세계 곳곳의 부활절 모습, 권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촛대에 불을 붙인 뒤 텅 빈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걸어들어옵니다.

평소 같으면 만 명 가까운 신자가 모였을 바티칸의 부활 전야 미사는 최소 인원 20여 명만으로 진행됐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두려워 말라, 두려움에 지지 말라. 이것은 바로 오늘의 우리에게 전해진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헬멧을 쓴 사제들이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입장합니다.

방호복을 입은 여성이 '아베마리아'를 부릅니다.

성당은 지난해 4월 15일 화마에 휩싸였지만, 면류관과 장미창 등 주요 유물들은 건재했습니다.

[미셸 오프티/파리 대주교 : 오늘 우리는,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고 말하고자 이 반쯤 부서진 성당에 섰습니다.]

미국 휴스턴의 한 교회 온라인 예배에서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인사말을 전합니다.

각자 노래하는 성가대 영상을 한데 합쳐 중계하기도 했습니다.

필리핀에서도 랜선 미사에 집집마다 경건하게 머리를 맞댔습니다.

모여서 기도하고 노래하던 당연했던 일상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된 코로나 시대의 부활절은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인턴기자 : 최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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