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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도 '나홀로 미사'…부활절 앞둔 세계 성당·교회

입력 2020-04-06 21:41 수정 2020-04-0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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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트럭에 올라타고, 성당 지붕으로 올라간 신부, 또 신자들 사진을 세워두고 미사를 한 성직자,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전 세계 성당과 교회들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텅 빈 대성당에 홀로 섰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바티칸 대성당은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혼자서 기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눈에 띕니다.

"감염병이라는 비극 앞에 거짓된 안정이 무너지고, 수많은 희망이 배신당하는 가운데 예수의 사랑에 마음을 열라"고 말합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고통받고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부활절을 일주일 앞두고, 예수의 수난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성지주일, 매년 이날만 되면 바티칸은 신자들과 관광객들로 가득 찼지만, 이번엔 신자 한 명 없이 미사가 조용히 진행됐습니다.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 곳곳에 중계됐을 뿐입니다.

나라마다 치러진 미사도 신자들과 어떻게 하면 멀찍이 떨어질까를 고민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발코니에 선 신자들을 위해 성직자들이 지붕 위로 올라갔고 필리핀에선 신부가 트럭을 타고 길거리로 나온 신자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빈 성당, 신자들이 앉던 자리에 예수가 예루살렘에 왔을 때 흔들던 종려나무 가지를 놓아두기도 합니다. 

독일 성당에선 신자들이 보내온 사진들을 놓고 미사를 하기도 했고, 미국 교회에선 신자들이 자동차 탄 채 목사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게 만드는 코로나19는 수천 년간 흔들리지 않았던 종교의 전통적인 모습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 인턴기자 : 최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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