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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김무성 "포털뉴스 편향 심각"…야 "독재적 발상"

입력 2015-09-0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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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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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두 번이나 거명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포털은 기존 언론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중립성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언론사 기사를 선택하고 제목 수정하는 포털 사례로 다음을 두 번이나 거명했습니다.

▶ 다음카카오 대표 조사

검찰은 어제(8일) 다음카카오 이석우 대표를 아동음란물 유포를 적극적으로 방지하지 못한 혐의로 조사했습니다. 정치권도 문제 삼고, 검찰도 조사하고…이 문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 "수사 결과 나오면 사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이 검찰 수사가 끝나면,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자진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시지탄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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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여당의 '포털 길들이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여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포털 사이트가 정치적으로 편향이 돼 있다고 말하고 있고, 검찰은 포털 사이트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게 다 어제오늘 얘기입니다. 물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고치는 것이 정권을 잡은 정부와 여당이 할 일입니다. 하지만 포털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침해하고 정치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정치적 의구심이 커지면, 부작용도 따라서 커질 겁니다. 여당 발제에서는 '포털 손보기'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대통령 선거일이었던 2012년 12월 19일 오후 3시쯤. 투표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카카오톡으로 이런 메시지가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가 앞서고 있다"

심지어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라며 문재인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수치까지 돌았습니다.

'누군가' 혹은 '특정 집단'에서 의도적으로 배포한 메시지로 추정됩니다.

이 메시지를 받아든 유권자 가운데 문재인 후보 지지층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것이고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은 빨리 투표장으로 가서 한 표를 보태자고 결집했을 겁니다.

객관적 자료로 검증할 순 없지만 이 두 개의 메시지는 대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 마감 직전에 보수층을 결집시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던 것이죠.

카카오톡의 위력, 이 정도로 정말 대단합니다.

이번엔 포털입니다. 시사저널이 지난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죠.

'가장 신뢰하는 매체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한겨레신문 1위, KBS 2위, 저희 JTBC는 3위를 차지했고, 네이버가 9위에 올랐습니다. 이거 보니 저희 정치부회의도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아무튼, 이어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를 묻는 질문에 KBS, 조선일보가 1~2위이고, JTBC는 6위를 기록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네이버가 3위, 다음이 10위로 웬만한 방송과 신문보다 높다는 겁니다.

가장 열심히 보는 매체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이 4위와 5위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카카오톡의 파급력과 네이버, 다음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보니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신경이 안 쓰일 리가 없겠죠.

특히 새누리당이 발 빠르게 포털, 좀 더 구체적으로 다음카카오를 손질하겠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일부 포털은…이거 다음(DAUM)입니다, 다음(DAUM). 제목까지 수정하는 등 사실상 새로운 유형의 언론으로서 기존 언론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지금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어제 다음카카오의 이석우 대표가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음란물 전송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하지 않아 청소년의 이용이 가능하게 했다. 다시 말해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혐의라는 건데요. 일각에선 기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여당이 다음카카오를 손봐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는 이 시점에 이뤄진 검찰 소환이어서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여당과 정권 차원에서는 내년 총선 전 마지막 국정감사인 이번이 눈엣가시인 포털을 제재할 골든타임일 수 있습니다.

야당은 강력하게 반발합니다.

[최민희/새정치연합 의원 (CBS 박재홍의 뉴스쇼) : (여당에) 좋은 언론 환경, 방송 장악의 달콤함에 젖어서 객관적인 비판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당의, 이건 오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네티즌의 여론 흐름까지 개입해서 장악한다는 것으로 이건 정말 너무나 위험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언론의 현실을 보면 보수성향의 언론이 비대해진 반면 진보적, 중도적 관점의 언론사는 극소수에 불과한 걸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야당은 이미 운동장이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졌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에 포털까지 우향우를 하게 되면 새정치연합은 도저히 새누리당을 이길 수 없게 된다고도 말합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김무성 "포털="" 뉴스="" 편향성="" 심각"…야당="" "독재적="" 발상"=""> 이렇게 제목을 정해보겠습니다.

Q. 김무성 "포털 편향성 엄중히 다뤄야"

Q. 김무성 '다음' 두 번이나 언급

Q. 야 "포털마저도 장악하려는 의도"

Q.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어제 소환조사

[앵커]

집권여당 대표가 연일 몇 차례 포털 개선을 외치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 단계입니다. 물론. 하지만 표현의 자유, 인터넷 공간 규제 최소화, 이게 새누리당의 선거 때 약속이었는데, 과연 앞으로 지켜질 것인가는 언론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오늘 기사의 제목은 <김무성 '다음'="" 언급…"편향성="" 심각"=""> 이렇게 제목 잡고, 김무성 대표 발언 내용과 야당의 반응 담아주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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