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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자주권 침해하지 않으면 핵 사용 안 해"

입력 2016-05-08 13:30 수정 2016-05-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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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7차 노동당 대회에 참석 중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라는 전제를 언급하면서 한 말이지만, 발언 배경을 놓고 국제사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윤설영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은 정확히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네,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은 "북한은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라면서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미 천명한대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국제사회 앞에 지닌 핵전파 방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열린 노동당 7차 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김 위원장의 육성은 공개되지는 않았고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를 통해 발언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까?

[기자]

네, 김 위원장은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이룩하려는 것은 조선노동당의 확고한 결심이며 의지"라면서 "북남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조국통일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동족대결 관념을 버리고 화해와 단합에 저촉되는 각종 법률적 장치를 없애는 등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의 배경은 어떻게 해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자위권을 위한 핵 개발, 대화를 통한 비핵화 등은 그동안 북한이 주장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36년만에 열린 노동당 대회라는 국가적 행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이같은 입장을 공식 재확인했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우리 정부도 김 위원장의 발언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일단은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정부 당국자는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라는 북한의 기존 입장에서 바뀐 것이 없다"면서 "핵 보유국으로서 비핵화에 노력한다는 원론적 차원의 언급"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5차 핵실험 가능성은 낮아진 것 아니냐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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