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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피해 '눈덩이'…롯데 매출 손실만 5000억원

입력 2017-05-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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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1분기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악이라는 소식, 어제(4일) 전해드렸는데요. 이제는 개별 기업들의 피해가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말, 롯데 이사회가 경북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하기로 의결하자 중국 정부는 중국 현지 롯데마트 영업을 정지하고, 한국행 관광을 금지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지난 3~4월 두 달간 매출 손실액이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매출을 바탕으로 추산할 때 영업정지 상태인 중국 현지 롯데 마트의 두 달간 매출 손실은 1800억 원입니다.

여기에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의 70%를 차지했던 면세점 매출 감소분과 식품 계열사의 중국 수출 감소분을 합친 매출 손실이 3000억 원입니다.

'사드 보복'은 자동차 매출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중국 내 판매대수가 5만 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한국차를 중국차로 바꾸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등 반한 감정을 이용한 악성 마케팅을 벌인 영향이 큽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의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는데, 한국 중견기업연합회의 조사로는 기업 한 곳당 피해액이 평균 87억 원입니다.

중국 정부의 보복이 그칠 줄 모르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피해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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