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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보복' 한 달…성수기에도 텅 빈 게스트하우스

입력 2017-04-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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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금지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그 사이,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60% 넘게 줄었습니다. 현장취재를 해봤더니 업계 피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게스트하우스.

숙소 곳곳이 텅 비어있습니다.

개인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곳인데도 중국의 사드 관광 보복을 피하지 못한 겁니다.

[김정한/게스트하우스 운영자 : 4월이 성수기가 되고, 5월엔 극성수기가 되는데, 지금 손님이 오지 않는다는 거죠.]

공항 리무진 버스업체도 '알짜 노선'인 명동이나 동대문쪽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면서 매출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리무진 버스 운전기사 : 차를 못 타서 그 다음차 기다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줄었어요. 피부로 느끼니까요. 저희들이.]

중국인 특수를 기대하며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섰던 호텔을 비롯해 중국인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던 상점들 역시 썰렁하기만 합니다.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던 중국 전담 식당도 한 달 동안이나 휴업 상태입니다.

최근엔 무슬림 관광객이 대체 수요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들에게 필수적인 기도실이나 할랄 음식점 같은 기본 인프라도 찾기 어렵습니다.

[아이니/싱가포르 관광객 : 무슨 재료가 들어갔는지 알려줘서 정말 이 메뉴가 100% 할랄 메뉴인지 정확히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업계에서는 정부 지원이 아쉽습니다.

[이대길/무슬림 관광업체 대표 : 무슬림 식당에서 기도공간을 6.6~9.9㎡짜리를 만든다면 관광공사라든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관광 체질을 바꾸고 세계 각국의 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인프라와 문화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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