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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의 매운맛 '캡사이신', 파킨슨병 치료 길 열었다

입력 2015-11-0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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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모두 파킨슨병 환자였습니다. 뇌세포가 파괴되는 이 병엔 아직 완벽한 치료제가 없지요. 그런데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 망가진 뇌세포를 되살리는 걸 국내 연구진이 처음 발견했습니다.

봉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파킨슨병 환자로 나온 영화 '사랑의 기적'.

로빈 윌리엄스가 헌신적인 의사로 열연했습니다.

그런데 훗날 로빈 윌리엄스는 실제로 파킨슨 병을 앓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파킨슨병은 운동과 연관된 물질인 도파민을 만드는 세포가 파괴되면서 시작됩니다.

손발이 떨리다가, 사지가 딱딱해지는 심각한 운동 장애로 이어집니다.

사고력까지 잃는 치매와는 다르지만,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직 없습니다.

경희대 진병관 교수팀은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에서 새로운 단서를 찾았습니다.

파킨슨병에 걸린 생쥐에게 캡사이신을 주입했더니, 뇌세포를 보호하는 CNTF라는 단백질이 많아지면서, 망가진 도파민 신경세포가 되살아난 겁니다.

[진병관 교수/경희대 의과대학 : 동물 모델에서 찾은 캡사이신 반응 시스템이, 파킨슨병 환자 뇌 검사에서도 똑같은 시스템이었습니다. (신약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팀은 매운 고추를 즐겨 먹는 게 파킨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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