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이 드니까 눈이 침침해졌다" 어르신들이 종종 하시는 말인데요. 이런 노안은 대부분 돋보기로 해결이 됩니다. 그런데 돋보기를 써도 효과가 없다면 백내장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79살 정용갑씨는 몇 년 전부터 눈이 침침해지고 사물이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노안이라고 생각해 돋보기를 맞췄지만 시력 교정에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결국 안과를 찾았는데 백내장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용갑/백내장 환자 : 백내장이라는 걸 처음에 느끼지 못했고, 늙어가니까 시력이 떨어지나 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수청체 탄성이 떨어져 상이 망막 뒤쪽에 맺히는 노안 현상은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 자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모든 사물이 뿌옇게 보입니다.
둘 다 노인성 질환이어서 많은 환자들이 두 증상을 혼동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가영 교수/한림대강남성심병원 안과 : 노안 같은 경우는 돋보기를 쓰면 잘 보이거든요. 백내장은 혼탁이 오는 거기 때문에 안경과 관계없이 뿌옇게 보이는 거에요.]
노년성 백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4년 90만 5000여 명으로 5년 전보다 17% 정도 늘었습니다.
백내장이 심해지면 녹내장을 유발시키고 계속 방치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