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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세계 최초 '암 전이 항암제' 원인 찾았다

입력 2015-10-2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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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표적 항암제. 다른 세포는 놔두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획기적인 신약이죠. 전 세계적으로 개발이 한창이지만 완전 상용화까진 몇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치료 과정에서 다른 장기로 암이 번지는 거였는데, 국내 연구진이 그 원인을 세계 최초로 찾아냈습니다.

봉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반 항암제는 독성이 강해 치료과정이 고통스럽고 정상세포까지 파괴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반면 표적 항암제는 암 세포만을 찾아내 파괴합니다.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는 뛰어납니다.

하지만 가끔씩 다른 장기로 암이 번지는 역효과가 나타났는데, 그 원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서울대 약대 이호영 교수팀은 4년간의 연구 끝에 암 전이 현상의 메카니즘을 밝혀냈습니다.

암에 걸린 쥐에 표적 항암제를 투입했더니, 암 세포의 성장을 담당하는 IGF-1R이란 단백질이 파괴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IGF-2R이란 단백질이 새로 등장해, 이웃한 일반 세포들과 반응한 다음 새로운 혈관을 만듭니다.

암 세포가 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는 겁니다.

이렇게 암이 번지는 원인이 밝혀진 만큼 이를 막을 수 있는 연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이호영 교수/서울대 약대 : 암 세포도 죽이고 또한 암의 전이도 억제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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