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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바꾼 '촛불 정신'…탄핵 소추 1년, 달라진 그들의 입지

입력 2017-12-09 20:56 수정 2017-12-0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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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돌이켜보면 탄핵소추안 가결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당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모두 반대하면 무산될 수도 있었지만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지게 했던 것은 바로 시민들의 힘, 광장의 촛불이었습니다.

그 후 1년, 헌법재판소는 전원 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했고 조기에 치러진 대선은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했습니다. 오늘(9일)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그리고 정의당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촛불의 정신'을 언급했습니다. 평가와 해석은 조금씩 달랐지만 저마다의 '길'을 이야기했습니다. 한편 당시 집권 여당이던 자유한국당은 아무런 논평이 없었습니다.

역사적인 탄핵소추안은 지난 1년 동안 정치권의 인물들을 변화시켰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조익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단돈 1원도 챙기지 않았다"고 강변하며 유일하게 탄핵 표결에 불참했던 최경환 의원.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정작 본인도 국정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내에서 비상시국회의를 만들어 탄핵소추안 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은 바로 비박계입니다.

하지만 1년도 안돼 개혁보수의 깃발은 내려졌습니다.

[김무성/바른정당 의원(지난 11월 6일) : 모든 비난을 다 감수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보수가 통합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된다는 가치가 더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요 정치인 가운데 가장 먼저 탄핵을 언급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대선 이후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가 당내에서도 비난을 받았습니다.

탄핵을 주도한 뒤 대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첫 정당 대표라는 타이틀을 노리고 있고 우상호 당시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1년전 측근들이 요구한 6월 퇴진론조차 거부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뒤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돼 지금은 재판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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