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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혹투성이 우병우 민정수석 '업무 수행 불가'

입력 2016-07-25 19:29 수정 2016-07-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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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야당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은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며 연일 공세 강도를 높이고 있고, 여당 내에서도 우 수석이 결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여러 의혹에 휘말린 상황에서 당장, 박 대통령 휴가 이후에 있을 개각 관련 고위 공직자 검증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광범위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우 수석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우병우 민정수석 얘기로 시작하겠습니다.

부동산 매매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정확히 일주일인데요.

다루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간단히 중간 정리 한 번 하고 가겠습니다.

그동안 쏟아진 의혹들입니다. 너무 많죠. 진경준 검사장, 그리고 군복무 아들 의혹도 있고요. 또 부인의 농지 의혹도 있습니다.

거의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하는데요. 그런데 제기된 여러 의혹들 중에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시원하게 해명된 게 없습니다.

특히 부인 이모 씨 농지법 위반 의혹, 뚜렷한 해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은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지법에선 농지 소유자가 '직접 경작' 그러니깐 직접 농사를 짓는 것이 원칙인데 검찰에서 파악한 바로는 우 수석 처가 식구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21일) : 인사청문 대상자에게 이런 일이 터졌으면 이거는 거의 끝난 문제입니다. 이 농지가 어떤 농지입니까. 기흥CC. 전직 경찰청장이 구속되고 장인어른이 구속되고 그랬습니다. 더 이상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되죠? 이것을 버티는 게 소신입니까?]

과거 인사 검증 때 어땠습니까. 직접 땅을 경작하지 않은 점이 드러나 사과하거나 낙마한 후보가 적지 않았습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으로 내정됐던 박은경 후보자, 불법 농지 취득에 대해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결국 인사청문회도 치르지 못하고 사퇴했습니다.

이런 고위 공직자들의 인사 검증 누가 합니까? 바로 청와대 민정수석이 책임자입니다.

곧 단행될 개각 폭에 따라 인사 검증이 쏟아질 겁니다.

게다가 내년 1월부터는 헌법재판소장을 시작으로 대법원장 등 중요 자리의 교체가 이뤄집니다.

이미 상처 투성이가 된 우병우 수석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 이런 지적이 여야 가릴 것 없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 사실 우병우 민정수석이 어떤 역할을 하기는 좀 어렵게 됐죠. 소위 말해서 이제 뭐 '식물 수석'이 됐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김영우 비상대책위원/새누리당 : 공직자의 부정과 부패를 검증해야 하는 자리를 유지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부터 닷새 휴가를 갔습니다.

정국 구상을 한다고 하는데, 박 대통령 머릿속은 이런 것들로 매우 복잡할 겁니다.

사드 반발 여론에 대응, 광복절 특별사면, 경제 활성화 방안, 특히 우병우 수석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겠죠.

연일 우 수석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 참고는 하시겠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전 국민이 우 수석은 물러가야 한다고 하는데 오직 청와대 한 사람만이 또 청와대 사람들만이 이 사실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적인 저항과 한반도 주변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는데 구중궁궐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대통령도 불행하고 레임덕을 막기 위해서도 우 수석 물러나야 합니다.]

'구중궁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얼마 전에 브렉시트로 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영국의 정치 얘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화제를 뿌리고 있는 여성 총리 테레사 메이의 의회 데뷔전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정답은 아니지만, 우리와는 너무도 다른 리더들의 소통 방식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번 보시죠.

[제레미 코빈/영국 노동당 당수 : 총리께서는 같은 범죄에 대해 흑인이 백인보다 더 가혹하게 처벌받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새 외무장관을 임용할 때, 그가 흑인들을 '검둥이'라 부르고 미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 혈통을 지적한 것에 대해 함께 의논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 당 대표님은 제가한 발언에 대해 말씀하셨고, 현 형사제도에서는 흑인이 더 가혹하게 처벌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내무장관이었을 때 '검문검색(정지 후 수색)'에 그토록 반대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영국에서는, 본인이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검문검색을 당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야 합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 의혹 투성이 우병우, "업무 수행 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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