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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우병우 아들 아주 성실…지금도 잘 근무중"

입력 2016-07-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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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우병우 아들 아주 성실…지금도 잘 근무중"


경찰이 25일 의무경찰(의경) 복무 중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 선발 과정 등과 관련해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절차를 밟아서 운전병을 선발하는 것으로 청와대나 정무수석실 등에 경위 보고를 하지는 않는다"며 "운전병 선발 과정을 전국적으로 통일해서 사용할 수 있는 개선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우리가 우 수석 아들을 운전병으로 선발했을 때 3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유능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며 "제대한 전임자 등에게 (우 수석 아들이) 후보로 올라온 상황 등을 물어볼 게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상철 차장은 우 수석 아들 운전병 추천 경로에 대해 "당시 부속실장은 알음알음 추천을 받았다고 했고 정확히 누가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며 "우 수석 아들은 처음부터 아주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 내색도 하지 않고 지금도 잘 근무 중"이라며 "지난 주말쯤부터 9박10일 정기휴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우 수석의 아들 우모(24)씨는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소위 꽃보직이라 불리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 우씨의 전출은 당시 경비부장이었던 이상철 서울청 차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내 집회와 시위를 관리하는 책임자이자 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수장이 직접 우씨의 전출을 이끌었다는 주장과 함께 우 수석의 아들인 점을 고려해 편한 복무 생활이 가능하도록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우씨는 현재 이 차장의 운전병으로 복무 중이다. 서울청 차장실의 운전병은 서울 시내에서 복무하면서도 대다수 의경이 투입되는 시위나 진압에 투입되지 않고 내근을 한다는 점에서 선호 보직으로 알려졌다.

우씨는 지난해 4월부터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복무하다 두 달여만에 복무 여건이 더 좋은 서울청으로 전출됐다.

의경 선발 및 인사배치에 대한 경찰 내부문건에는 의경 행정대원의 전보는 부대에 전입한 지 4개월 이상, 잔여 복무기간이 4개월 이상 남았을 때로 제한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씨는 지난해 2월26일 입대해 논산훈련소에서 6주간의 훈련을 받은 뒤 같은 해 4월15일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운전병으로 배치 받았다. 이어 7월3일 서울청 차장실로 전출돼 의경 교육대에서 3주간의 교육을 받았다.

의경 인사배치에 관한 규정과 비교해보면 우씨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전입한 지 4개월이 안 된 시점에서 전출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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