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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바, 53년 적대 관계 청산…공화당 "일방적 양보"

입력 2014-12-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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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쿠바가 53년 묵은 적대관계를 끊어내기로 했습니다. 이란에 이어서 쿠바까지 미국과 깊이 있는 대화를 시작하면서 북한만 고립되는 상황이 심해질 거란 우려가 큽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50여년간의 쿠바 봉쇄 정책은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예고 없는 특별 성명을 통해 반세기 넘게 단절돼 온 미국과 쿠바의 외교관계를 복원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쿠바 수도 하바나에 미국 대사관을 조속히 개설하고, 송금 등 규제도 대폭 풀기로 했습니다.

1959년 쿠바가 공산정권을 수립하고 미국 기업 재산을 몰수하자, 61년 1월 외교 관계를 끊은지 53년 만입니다.

테러지원국 해제도 검토됩니다.

같은 시각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라울 카스트로/쿠바 대통령 :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은 쿠바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을 만합니다.]

관계 회복의 상징적 조치로 양국은 우선 장기 수감자를 상호 석방했습니다.

이번 국교 정상화는 두 나라 문제를 넘어 미국 대외 정책의 큰 변화로 해석됩니다.

이곳 백악관은 쿠바의 인권문제가 변수긴 하지만, 야당이 장악한 의회의 협조도 끌어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화당은 쿠바에 대한 일방적인 양보라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서 이민개혁 행정명령에 이어 또다른 대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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