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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쿠바, 반세기 만의 화해…하바나에 대사관 개설

입력 2014-12-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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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쿠바가 53년 간의 적대관계를 끝내고 국교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란에 이어 쿠바까지 미국과 대화하기 시작하면서 북한만 나홀로 고립돼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50여년간의 쿠바 봉쇄 정책은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늘(18일) 특별 성명을 통해 반세기 넘게 단절돼 온 미국과 쿠바의 외교관계를 복원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쿠바 수도 하바나에 미국 대사관을 조속히 개설하고, 여행이나 송금과 관련한 규제도 대폭 풀기로 했습니다.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것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같은 시각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라울 카스트로/쿠바 대통령 :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은 쿠바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을 만합니다.]

관계 회복의 상징적인 조치로 쿠바에서 간첩 혐의로 억류돼 왔던 미국인 앨런 그로스가 5년 만에 석방됐습니다.

미국도 쿠바 정보요원 3명을 풀어줬습니다.

미국은 1959년 쿠바가 공산정권을 수립하고 미국 기업 재산을 몰수하자, 61년 1월 외교 관계를 끊고 62년부터는 금수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국교 정상화는 두 나라 문제를 넘어 미국 대외 정책의 큰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이 곳 백악관은 쿠바의 인권문제가 변수이긴 하지만, 야당이 장악한 의회의 협조도 끌어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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