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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과문에 노조 "조현아 과실, 승무원에 책임 전가"
입력 2014-12-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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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에 대해 "기장은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조현아 부사장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사측이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회사는 사과문에서 조현아 부사장의 중대한 과실을 덮으려고 승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종사 노조는 "책임은 부사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객실 사무싱이 기장에게 '게이트로 리턴해야 한다'고 보고하도록 지시한 조현아 부사장이 져야 한다"며 "기장이 보고를 받고 리턴한 것은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장과 객실 승무원에게 책임을 묻기 보다 직원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경영진의 과실부터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뉴욕 JKF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 KE086편 일등석에서 한 승무원의 기내 서비스를 문제삼아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항공기에서 사무장 승무원을 강제로 내리게 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사과문을 발표해 조현아 부사장의 지시가 지나쳤음을 인정했지만, 사무장 승무원을 강제로 내리라고 지시한 것은 기내 서비스를 책임지는 임원으로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혀 또 한 번 논란을 빚었다.
(JTBC 방송뉴스팀)
사진=JT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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