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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요 일간 "박 대통령 조기 레임덕 겪을 것"

입력 2016-04-14 09:13 수정 2016-04-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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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매체들은 13일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해 박근혜 대통령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집권 여당이 16년만에 의회 과반을 잃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NYT는 경기 침체와 북한 핵위협이 가중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총선은 박 대통령을 평가하는 국민투표(referendum)이자 내년 대선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였다고 분석했다.

NYT는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스스로를 국가안보에 헌신적인 강인한 지도자라고 강조해 왔지만 이번 총선 결과는 박 대통령의 통치 방식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충실한 지지자인 노년층과 보수주의자들이 정부의 대북 강경경책을 반기고 있지만, 많은 한국인들은 정부가 표현의 자유와 반대 의견자들을 억압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NYT는 정치권력과 정책수립 권한이 대통령에게 집중된 만큼 한국의 외교 정책에 즉각적인 변화가 기대되지는 않지만 대북 강경책을 반대하는 여권의 압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총선을 계기로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게 패배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 도전 의욕이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 당을 설립한 안철수 대표 역시 대선 출마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정치 기득권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새누리당의 과반 확보 실패는 박 대통령에게 큰 충격이라며 박 대통령의 입법 의제 추진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WP는 "놀라운 총선 결과"가 나왔다며, 새누리당이 전체 300석 가운데 최대 180석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는 등 많은 전문가들이 여당의 의석 추가 확보를 예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WP는 한국이 강력한 대통령제 국가지만 이번 총선으로 오는 2018년 5년 임기가 종료되는 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WP는 북한의 위협이 계속됐음에도 이번 총선에서 북한은 핵심 이슈로 고려되지 않았다며 유권자들은 경기 침체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봤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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