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의 야당의 모습은 대체 어떤 모습일까요?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첫 혁신안이 표결 끝에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만장일치'로 힘을 실어줘도 당내 기득권의 벽에 부딪혀 실천이 어려운 게 혁신 작업인데요. 첫 걸음부터 어렵게 발을 뗀 김상곤 혁신위의 앞길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총장제 폐지를 골자로 한 김상곤표 1차 혁신안이 새정치민주연합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직접 나서, 통과되지 못하면 짐을 싸겠다고 배수진까지 친 상황. 그랬는데도 의결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찬반토론 과정에서 고성까지 오갔고, 결국 만장일치를 뜻하는 '박수'가 아닌 '투표'로 통과시킨 겁니다.
혁신위로선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계파 간 갈등과 알력이 작용해 폭발력이 더 큰 이슈들이 줄서 있기 때문입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새정치연합 : 당의 정체성 문제, 정치개혁 문제, 공천의 민주성 문제, 통합과 단결을 위한 안을 저희가 구상하고 또 제안하려 합니다.]
당장 중앙위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내 갈등과 분열상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김동철 의원/새정치연합 : 문재인 대표가 살신성인의 자세로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첫 고비를 넘겼지만 오는 9월 또 한번의 혁신안 처리까지 산 넘어 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