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대 여성이 실종 하루 만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동갑내기 남자친구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는데, 말다툼 끝에 벌어진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에 손전등을 든 경찰이 갈대밭을 뒤집니다.
갈대밭에서는 19살 김모양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김양은 지난 23일 밤부터 연락이 닿지 않아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낸 상태였습니다.
이곳 하천 옆 갈대밭에서 발견된 김 양의 시신에서는 폭행과 목졸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어젯(24일)밤 동갑내기 남자친구인 김모군을 김양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군은 23일 오후 4시쯤 김양과 이성문제로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홧김에 김양을 살해했고, 사람 눈에 띄지 않는 갈대밭에 시신을 버린겁니다.
김 군의 친구인 19살 양모군이 시신 유기를 도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남율/인근 주민 : 그날 오후 4시나 됐을 적에 젊은 애들이 왔다갔다했어요.]
범행을 숨기기 위해 휴대전화에 있던 김양과의 메시지 내용도 지웠습니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김군과 친구인 양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