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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의 진술과 다르다…사고 중간 발표, 팽팽한 논란

입력 2013-07-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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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에 대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의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죠. 하지만 조종사들의 진술과는 좀 다릅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싼 팽팽한 논란, 안태훈 앵커와 임진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사고 1주일째.

논란의 핵심은 과연 조종사들이 '속도가 너무 늦다'는 사실을 언제 알았냐는 겁니다.

조종사들은 충돌 34초전에 속도 이상을 감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조사위원회가 조종실 녹음을 분석해 보니, 바로 이 지점 즉, 충돌 9초전에서야 처음으로 속도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이전까지는 사실상 몰랐다는 추론이 가능한데, 조종사 과실에 무게가 실립니다.

반대로 기계 결함이나 관제탑의 과실을 원인으로 꼽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데보라 허스만/미국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 (조종사는) 약 150m 상공에서 속도가 느리다고 느꼈고 자동속도조절장치에 시속 253㎞를 설정했다고 했습니다.]

충돌 34초 전, 조종사들은 자동속도 조절장치를 켰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착륙 적정 속도가 떨어질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유창경/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 (착륙) 4㎞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속도가 떨어지는데 자동 속도조절장치가 동작 안 했다면 기계에 문제가 있는 것…]

또 하나의 쟁점은 왜 공항 관제탑이 경고를 하지 않았느냐는 점.

일반적으로 항공기가 비정상적인 상태로 착륙을 시도하면 관제탑은 경고를 보냅니다.

우리 정부는 관제탑의 직무유기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충돌 시점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됩니다.

미국 조사위원회는 탈출이 90초 뒤에 시작된 점도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사고 직후 즉시 탈출 지시를 내리지 않았던 기장의 판단에 대한 책임도 묻겠다는 걸로 해석됩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상황 판단할 시간이 필요했고 조치는 적절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우리 정부는 구급차의 출동이 20분이나 늦어진 점을 들어 관제탑의 사후 대처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미국 조사위원회의 조사 방식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너무 자주 발표를 하는데다 내용이 대부분 조종사 과실쪽에 맞춰져 있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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