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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리스트 수사' 속도…70일 총리, 검찰 수사 임박

입력 2015-04-28 19:46 수정 2015-04-2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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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다음은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7분 만에 떠난 70일 총리

이완구 국무총리가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현직 총리라는 부담을 털어낸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박지원 트윗에 "고맙죠"

홍준표 홧팅!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던 박지원 의원에 대해 홍준표 경남지사는 "고맙죠"라고 화답했습니다. 글도, 감사 표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 일고 있습니다.

▶ "대미·대중 외교 실패"

아베 총리의 역사 도발과 관련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우리정부의 대미, 대중 외교는 전략이 부재하고 실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조만간 후임 인선 작업이 시작될 텐데요. 지금 4.29 재보선이 있고 대통령의 건강 문제로 정국이 어수선한데, 총리 후속 인사는 어지러운 정국을 매듭지을 카드도 되지만, 반대로 후임자를 잘못 고르면 정권에 더욱 큰 타격을 줄 수도 있습니다. 몇 차례 총리 인선 과정에서 지켜봤듯이요. 여당 발제는 어제(27일) 우리가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완구 총리의 이임식과 후속 인사, 이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폭넓게 다뤄보도록 합시다.

[기자]

이 총리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날, 여당팀의 발제문을 다시 꺼내보겠습니다. 잠시 보시죠.

"이 총리의 이런 광폭 행보가 성공한다면 아마 이런 수식어들이 붙을 겁니다. 정국 주도하는 총리, 책임총리 이완구, 거악척결의 대명사. 하지만, 실패할 경우에는 사정정국의 역풍, 정치보복의 그림자, 무리한 기업 때리기. 이런 양날의 칼이기 때문에 제가 모두에 이완구 총리의 칼은 도가 아닌 검이라고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한달여 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했던 제 발제는 현실이 됐습니다.

이완구 총리는 사정의 역풍을 맞고 어제 혹독한 여론의 평가 속에 물러났습니다. 취임 70일 만의 일입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이임식 (어제) : 최근 상황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젠 '전직'이 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 국정의 2인자에서 불법자금 수수 의혹의 피의자로 신분도 바뀌게 됩니다.

2월 취임 때 100만명의 공무원들에게 했던 신상필벌의 이 약속은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고, 유일하게 필벌이 적용된 사람은 다름아닌 이 전 총리 자신이었습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취임식 (2월 17일) : 공직 개혁의 시작은 공직 기강의 확립이라고 생각하며, 신상필벌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습니다.]

현직 국무총리가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사라진 이상, 검찰의 수사는 매우 빨라질 전망입니다.

현재 이 사건은 육하원칙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불분명한 게 없을 정도로 구체적입니다.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 30분이라는 시점이 나왔고, 이완구 후보 선거사무소라는 장소도 명시됐습니다. 줬다고 주장하는 성완종 전 회장은 사망 전 이를 진술했습니다. 금액은 3천만 원, 비타500 상자에 넣었으며, 선거자금 용도로 건넸다는 겁니다.

두 사람의 독대를 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있고, 검찰은 계좌추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총리에 대한 수사망은 이렇게 좁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직을 떠나는 순간 이 전 총리는 억울함을 다시 한 번 호소했습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이임식(어제) :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습니다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합니다.]

이 말이 정말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조만간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겠죠.

사실 여부를 떠나 이 총리가 연설 때마다 '존경한다'며 칭송했던 대한민국 국민들은 한 나라의 국무총리를 삼청동 총리공관이 아닌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봐야 하는 불행의 역사를 겪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이 총리의 불명예 퇴진으로 현 정권도 막대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2년 2개월만에 여섯번째 총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정치권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임자는 집권 여당 대표가 강조해온 '호남 총리'입니다. 그동안 지역별 분포를 보면, 호남과 강원, 제주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김 대표의 이런 발언에 힘이 실릴 수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지난 23일) : 이번 기회에 이완구 총리가 경질되게 되면 그 자리에 전라도 사람 한번 총리를 시켜주기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각 지역별 인구에 대비해 100만명당 총리 배출 숫자를 따져 보면 서울과 수도권은 0.4명, 영남은 0.5명 호남은 1명, 충청 1.1명, 강원 1.3명을 배출했다는 전혀 다른 통계가 나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호남, 충청 총리론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오늘 열린 국무회의는 대통령의 좋지 않은 컨디션과 국무총리의 공백으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했습니다. 국정운영이 본격적인 임시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 70일 총리, 검찰 수사 임박>이라는 제목으로 이완구 총리에 대한 수사와 더불어 후속 인사 얘기까지 다뤄보겠습니다.

Q. 이완구, 가장 먼저 소환될 가능성

Q. 성완종 측근들 수사팀에 상세히 진술

Q. 박지원 "홧팅"…홍준표는 "고맙죠"

Q. 이완구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

Q. 이완구, 현직 국회의원 신분은 유지

Q. 새누리, 비리로 기소 땐 당원권 정지

Q. 2년 2개월 동안 6번째 총리 지명

Q. 김무성 "전라도 사람 총리 시켜야"

[앵커]

4.29 재보선이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서 국정운영의 큰 방향이 바뀔 것입니다. 재보선이 내일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또 후임 국무총리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70일 총리, 검찰 수사 임박> 이런 정도로 제목 잡고 검찰 수사 상황 전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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