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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 쓴 걸로…" 홍준표 측근 '1억원 무마' 의혹

입력 2015-04-24 20:30 수정 2015-04-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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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아까 제가 오늘의 키워드라고 꼽을 수 있다고 말씀드린 이른바 회유 의혹 건에 대한 보도로 들어가겠습니다. 이른바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에 등장하는 8명의 정치인 중 첫 수사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바로 홍준표 경남지사입니다.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홍 지사 쪽에 돈을 전달한 사실을 사실상 시인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홍 지사 측근들이 윤 전 부사장과 접촉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 즉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 A씨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A씨는 경상남도 산하기관장입니다.

[A씨/홍준표 경남지사 측근 : '돌아가신 양반 (성완종 전 회장) 한테서 윤 기자한테 온 걸 부인하긴 힘든 모양이지?' 라고 하니까, '아이고 그건 안 돼요'라고 하더라고.]

다른 곳에 쓴 걸로 하자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도 했습니다.

[A씨/홍준표 경남지사 측근 : '내가 캠프 경선 살림에 보탰다 하면 안 되나?' 하니까 '아이고 그게 말이 돼요?'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뭐 '그럼 됐다'고 했죠.]

또다른 측근 B씨도 윤 전 부사장에게 홍 지사를 만나지 못해 보좌관에게 준 걸로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부사장은 의원회관으로 찾아가 1억 원을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특히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돈 전달을 확인하기 위한 자리에 윤 전 부사장 뿐만 아니라 박준호 전 상무와 이용기 비서실장도 함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홍 지사 측이 검찰 조사 전에 윤 전 부사장을 회유하려한 것이라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윤 전 부사장은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홍준표 캠프에서 일했습니다.

홍 지사는 회유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홍준표/경남지사 : 일부가 걱정하니까 '진상이 무엇이냐' 만났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회유라고 하는 것은) 좀 과합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를 앞둔 상태에서 핵심 인물을 접촉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홍 지사가 배달사고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이에 따라 측근들이 회유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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