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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 선장, 해경 쏜 총에 사망…한·중 관계 냉각?

입력 2014-10-10 20:55 수정 2014-10-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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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의 선장이 단속에 나선 우리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100여 명의 중국 선원들이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해 총을 쏠 수밖에 없었다는 게 해경의 설명입니다.

정진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경이 중국 어선에 설치된 철판과 쇠꼬챙이를 넘어 힘겹게 올라탑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10일) 오전 8시30분쯤, 전북 부안 왕등도 서쪽의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입니다.

80톤급 중국어선 노영어호의 선장 45살 송모 씨가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선 해경에 저항하다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불법 조업 단속 과정에서 중국 선원이 숨진 건 2012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송 씨의 복부에선 1.6cm 크기의 총알이 발견됐습니다.

[정종현/목포한국병원 응급의학과장 : 총알은 등 쪽에서 가슴하고 흉부하고 복부를 관통해서 복부 쪽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멍 자국을 만들었습니다.]

해경은 불법조업 어선을 나포하는 도중 다른 중국 어선 4척이 접근해 격투가 벌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100여 명의 중국 선원들이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자 극심한 위협을 느껴 공포탄 3발과 실탄 8발을 쐈다는 겁니다.

[권수산/목포해경 1508함 검색팀장 : 선원들이 계속 위해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검색팀원들을 던져가지고 물에 빠뜨리려고 그런 상황인데 검색팀원이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해경은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혔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폭력적 법집행 행동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합니다. 한국 측에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합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이 한중 간에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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