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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사장님'만큼 힘든 '카페 사장님'…1년에 10%씩 폐점

입력 2015-11-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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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사장님'만큼 힘든 '카페 사장님'…1년에 10%씩 폐점


지난해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 가맹점 10곳 중 1곳이 문을 닫는 등 커피 시장의 살아남기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임대료, 로열티 문제와 함께 창업이 비교적 쉬워 카페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증가한 탓이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열람서를 토대로 커피전문점 가맹본부 매출 상위 10개사의 가맹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커피전문점 업종의 평균 폐점률은 10%로 나타났다.

폐점률은 연초 가맹점 수 대비 1년 동안 계약 해지·종료한 가맹점의 비율이다. 지난해 커피전문점 100곳 중 10곳이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2013년 평균 폐점률(7.3%)보다 오른 수치다.

같은 방식으로 치킨 업종의 대표 10개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평균 폐점률은 6%였다. 창업으로 많은 이들이 선택해 실패율이 높다고 알려진 '치킨집'보다 커피전문점의 문 닫는 비율이 높았던 셈이다.

브랜드별로는 '이디야'가 1.4%로 가장 낮았고, '커피베이'가 23.6%로 가장 높았다. 이디야 측은 로열티를 업계 최저 수준인 월 25만원으로 받는 등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는 경영 방침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처럼 문을 닫는 커피전문점 가맹업자들이 늘어난 이유는 높은 임대료, 로열티 문제와 함께 카페 급증으로 치열해진 시장 경쟁이 꼽힌다.

커피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갈수록 카페 창업 문의가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실패율 또한 높다"며 "다른 프랜차이즈와 개인 카페까지 고려하면 커피전문점의 생존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카페업 종사자는 2009년 6만명 규모에서 2013년 말 기준 13만명 규모로 늘었다. 전국 커피전문점 수 또한 현재 5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사가 잘 되기 시작하면 건물주가 임대료를 높이는 문제로 폐점에 이르는 가맹점주 또한 많다"며 "본사에서 수익률이 낮은 점포를 감축하거나, 가맹점주가 수익성이 좋은 브랜드로 옮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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