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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생계형 창업 '위험한 승부'…여섯 중 다섯 실패

입력 2015-09-0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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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가 요즘처럼 좋지 않으면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영세 상인들이죠. 자의든 타의든 직장을 그만둔 뒤 50대 중반쯤해서 자영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리를 잡는 경우는 6명에 한 명꼴이라고 합니다.

송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종각역 근처 먹자골목입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이른바 목 좋은 곳이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임대문의' 안내판을 붙인 곳이 적지 않습니다.

[치킨 가게 주인 : 반 이상, 30% 이상 (매출이) 다 빠졌어요. 여기만 그러냐 홍대, 건대 (상권이) 다 그래요.]

[냉면 가게 주인 : 여름만 되면 (장사 잘 돼서) 경기 타는지 몰랐어요. 근데 금년에는 냉면도 경기 타는 걸 느끼겠더라고요.]

2004년부터 10년 동안 새로 문을 연 자영업 점포는 949만 개, 문을 닫은 점포는 793만 개였습니다. 6개 중 1개만 살아남은 셈입니다.

문제는 창업할 때 나이가 50세가 넘는 사람, 즉 '생계형 자영업자'의 비중이 갈수록 증가해 60%를 넘는다는 겁니다.

업종별로도 치킨집이나 카페 등 경쟁이 심한 음식점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들은 임금근로자보다 빚도 두 배쯤 많아, 폐업하면 곧바로 빈곤층으로 추락할 위험이 큽니다.

[김철호 팀장/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업종 자체가 과밀업종, 동일한 상권에서 경쟁이 치열해서 결국에 사업이 운영돼도 수익성이 맞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의 자영업 정책도 신규 창업 장려보다 폐업 후 업종을 바꿔 재기하도록 하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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